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■이영하의 詩心 世界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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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조회 29
  • 2026.07.26 10:24
 
절약, 미래를 남겨 두는 전략
 
시인 이영하
 
강은 한꺼번에
바다를 비우지 않는다.
나무도 봄 한철에
모든 잎을 피우지 않는다.
씨앗 하나 남겨 두는 일이
숲을 이어 가는 가장 오래된 약속이기 때문이다.
 
자연은 단 한 번도
낭비로 계절을 만든 적이 없다.
사람만이 더 많이 가지려다
더 많은 것을 잃곤 하였다.
 
절약은 적게 쓰는 기술이 아니라
내일을 남겨 두는 지혜다.
오늘의 욕망 하나를 덜어
아이들의 푸른 하늘을 남기고,
한 방울의 물을 아껴 강의 숨결을 이어 주며,
한 줌의 마음을 비워 사람의 온기를 키우는 일.
 
풍요는 가득 채우는 데 있지 않았다.
필요한 만큼만 품을 줄 아는
마음의 크기에서 비로소 시작되었다.
그래서 절약은 가난의 선택이 아니라
미래를 사랑하는 가장 위대한 전략이었다.
 
 
 
<시작 노트>
절약은 궁핍의 다른 이름이 아니다. 그것은 오늘의 편리를 조금 덜어 내일의 희망을 남겨 두는 가장 지혜로운 전략이다. 자연은 한 번도 낭비하지 않았고, 우주는 필요한 만큼만 순환하며 생명을 이어 왔다. 이 시는 절약을 경제의 언어가 아니라 인간과 자연이 함께 살아가기 위한 문명의 품격으로 바라보고자 했다.
 
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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